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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랑팡, 여성 CEO 오마주한 레디 B 시계

스위스 럭셔리 시계 브랜드 블랑팡이 9월 17일 새로운 메카니컬 시계 '블랑팡 레디 B'를 발표했다. 역사적 여성 인물인 베티 피히터 전 오너에게 경의를 표하며, 1956년 탄생한 '레디버드' 컬렉션의 70주년을 기념하는 제품이다.

직경 19mm의 구형 케이스 안에 180개 부품으로 이루어진 자사 제조 캘리버 615 오토매틱 무브먼트를 탑재했다. 블랑팡은 소형 시계를 시그니처로 삼아온 브랜드로, 역사 이래 한 번도 쿼츠 시계를 만들지 않은 철학을 이번 레디 B도 이어간다. 스테인리스 스틸 모델은 158만 4000엔, 18금 레드 골드 모델은 242만 엔의 가격대로 출시되며, 더블 투르 카프 레더 스트랩과 조합된다.

여성 시계 제조업자의 유산

베티 피히터는 16세에 스위스 주라 산맥 빌레의 블랑팡 공방에서 견습으로 경력을 시작했다. 블랑팡 일족의 후계자가 부족해지자 여러 융자를 받아 생산 설비를 확보하고 공동 오너로 취임했으며, 제2차 세계대전 이전에는 이미 200명 이상의 직원을 거느린 시계 매뉴팩처의 오너 겸 경영자가 되어 여성으로서 처음 스위스 시계 메이저의 CEO가 되었다. 전후 미국 시계 브랜드에 무브먼트를 공급하던 중 1956년 여성을 위한 독창적 기계식 시계 '레디버드'를 선보였다.

"B"는 베티의 이니셜을 의미하며, 블랑팡은 제품명에 이를 명시함으로써 역사적 여성 리더십을 기린다는 의도를 분명히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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