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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찌, 데므나의 2027 SS "부르주아 정체성" 개화


이탈리아 럭셔리 브랜드 구찌의 디자인 디렉터 데므나가 2027 봄/여름 컬렉션을 통해 브랜드의 핵심 정체성인 "부르주아지(자산을 지닌 상류층)"를 처음으로 구현해냈다. 데므나는 구찌 인수 후 1년간 브랜드를 이해하는 과정을 거쳤으며, 이번 컬렉션에서 "구찌는 실로 다양한 측면을 가진 브랜드"라는 깨달음을 반영했다. 과거 발렌시아가(BALENCIAGA)에서 스트리트 카운터컬처로 경험한 데므나의 디자인 철학이 부르주아 미학과 만나며 새로운 창의성을 발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부르주아지와의 대면
데므나는 부르주아지를 구찌의 본질이라 규정하고, 이를 "샤프하고 그라마러스하며, 선민의식이 담긴 일종의 우아한 스노비즘"으로 표현했다. 하지만 그루지아 태생의 데므나는 어린 시절 사회주의 국가에서 성장했고, 발렌시아가 시대 스트리트 문화로 경험한 세계에서 부르주아지는 "매우 흥미로우면서도 다소 두려운 영역"이었다. 데므나는 "부르주아지는 이제까지 직면하지 못한 미지의 영역"이라고 인정하며, "세크시함이나 섹스어필 같은 개념은 이해하기 쉬웠지만, 부르주아지는 그보다 훨씬 포착하기 어려운 개념"이라고 고백했다.
이중성의 조화
데므나는 구찌가 단순한 정체성이 아니라 여러 인격을 동시에 지닌 브랜드라고 판단했고, 특히 "부르주아지"와 "괴짜성(eccentricity)"에 초점을 맞췄다. 그는 "이것이 구찌의 독자성"이라며 "한쪽에만 치우치면 아이덴티티를 유지하기 어렵고, 양쪽의 절묘한 균형을 찾아 하나의 '구찌 정체성'으로 통합하려 했다"고 설명했다. 쇼는 메인즈와 우먼즈의 2부 구성으로, 모델들이 가상의 구찌 부티크 내부를 자신감 있게 활보하는 장면을 연출했으며, 이는 브랜드 가치와 자존감을 가진 부르주아 고객의 상을 시각화한 것이다.
데므나는 2027 봄/여름 컬렉션에서 "부르주아지"와 "괴짜성"의 절묘한 균형을 찾아냈다는 평가를 받고 있으며, 이는 구찌의 주요 정체성을 처음으로 명확히 구현한 컬렉션으로 기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