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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륨을 낮춘 분홍, 유림의 뉴트럴 핑크 데일리 메이크업

채도를 낮춘 분홍이 혈색처럼 비치는 유림의 뉴트럴 핑크 데일리 메이크업. 색의 볼륨을 낮춰 일상의 조도에 맞춘 이 룩을 질감과 번짐의 언어로 읽어본다.

팔로워 56만 9천 명의 계정이다. 그런데 이번에 붙잡은 건 숫자가 아니라 색의 온도였다. 유림(@yrui.rm)의 뉴트럴 핑크 데일리 메이크업. 이름만 읽으면 얌전하다. 하지만 분홍의 볼륨을 낮추는 일은 올리는 일보다 손이 더 간다. 웨스 앤더슨 영화의 분홍 건물에서 채도만 한 단계 걷어낸 색, 스크린 속 세트의 색이 일상의 얼굴 크기로 내려온 장면에 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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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럴 핑크는 분홍에 베이지와 살구를 한 숟갈 섞은 색이다. 피부 위에 얹히는 색이 아니라 피부 안쪽에서 비쳐 올라오는 혈색처럼 읽힌다. 르누아르가 그린 인물화의 볼을 떠올려보자. 캔버스 위 물감인데도 체온이 느껴지던 바로 그 분홍이다.

이 룩에서 분홍은 선이 아니라 번짐으로 존재한다. 볼과 입술, 눈두덩처럼 얼굴의 온도가 모이는 자리에서 색이 경계 없이 풀린다. 물을 먼저 적신 종이 위에 수채 물감 한 방울을 떨어뜨렸을 때의 퍼짐과 같다. 모네의 연못 가장자리가 물과 하늘 사이로 스며들던 방식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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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일리'라는 단어가 붙으면 메이크업의 무대가 바뀐다. 조명 감독이 있는 촬영장이 아니라 창가의 오후 빛, 사무실의 형광등, 지하철 유리창에 비친 얼굴이 기준이 된다. 에릭 로메르 영화의 낮 장면처럼 자연광 아래서 오래 버텨야 하는 색이다. 그래서 짙게 칠하는 대신 얇게 겹친다. 얇은 층은 빛을 통과시키고 피부 결을 그대로 남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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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을 낮추면 정서도 따라 낮아진다. 목소리를 키우지 않아도 되는 얼굴이 된다. 소피아 코폴라가 마카롱 팔레트로 그린 마리 앙투아네트의 궁정을 사람 한 명 크기로 접어 일상에 가져온 느낌이다. 화려함은 걷어내고 달콤함의 온도만 남겼다.

따라 해보고 싶다면 순서는 간단하다. 핑크가 먼저 눈에 띈다면 한 톤 내린다. 볼과 입술의 계열을 맞춘다. 경계는 손끝으로 두드려 풀어준다. 그러면 얼굴 전체가 코닥 포트라 필름으로 찍은 오후의 사진처럼 한 겹의 온도로 정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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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트럴 핑크는 눈에 띄려는 색이 아니라 오래 봐도 피로하지 않은 색이다. '데일리'라는 말이 어울리는 이유가 거기에 있다. 이 룩의 기록은 @x_jinii__ 에서 출발했다.

#유림 #yrui.rm #뉴트럴 핑크 #데일리 메이크업 #핑크 메이크업 #뷰티 룩 #셀럽 메이크업

자주 묻는 질문

Q. 뉴트럴 핑크 메이크업은 어떤 무드인가요?

채도를 낮춘 분홍이 피부 안쪽의 혈색처럼 비치는 무드입니다. 색의 볼륨을 줄인 만큼 힘을 뺀 일상의 얼굴로 읽힙니다.

Q. 이 룩의 포인트는 어디인가요?

분홍이 선이 아니라 번짐으로 놓인다는 점입니다. 볼과 입술, 눈두덩처럼 얼굴의 온도가 모이는 자리에서 색이 경계 없이 풀립니다.

Q. '뉴트럴'이라는 말은 왜 붙나요?

분홍에 베이지와 살구 계열의 온기가 섞여 피부 톤 위에서 튀지 않기 때문입니다. 칠한 색이 아니라 원래 있던 혈색처럼 보이게 만드는 조합입니다.

Q. 데일리 메이크업으로 따라 하려면 어떻게 시작하나요?

핑크가 먼저 눈에 띈다면 한 톤 내려서 시작하세요. 볼과 입술의 계열을 맞추고 경계를 손끝으로 두드려 풀어주면, 얇게 겹친 층이 일상의 빛 아래서도 자연스럽게 정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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