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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oulEdits · Profile

아이오아이, 10년이 지나도 흐트러지지 않는 실루엣

아이오아이(@ioi_10th) 10주년 계정에 담긴 룩은 화려함보다 절제를 택한다. 다림질 자국이 살아있는 셔츠 카라, 무게감으로 존재를 드러내는 레더, 그 사이를 채우는 열한 명의 리듬을 짚어본다.

10년 전 무대에 서 있던 열한 명이 다시 한 프레임 안으로 걸어 들어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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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에서 먼저 눈에 걸리는 건 얼굴이 아니라 옷깃이다. 다려서 각이 선 카라가 마치 오래된 필름 카메라의 셔터처럼 딱 떨어지는 순간을 붙잡아 놓는다.

바삭하게 다려진 코튼 셔츠는 데뷔 시절의 단정함을 그대로 소환하는 장치처럼 움직인다. 주름 하나 없이 각진 옷깃은 마치 졸업사진 속 교복을 다시 꺼내 입은 듯한 장면을 만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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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서는 그 단정함이 살짝 흐트러지며 오히려 자연스러운 무게를 얻는다. 완벽하게 대칭이던 것이 한쪽으로 기울어질 때, 옷은 비로소 사람의 몸을 따라 움직이기 시작한다.

묵직하게 떨어지는 레더 소재는 이 계정 전체의 톤을 잡아주는 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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빛을 흡수하듯 가라앉은 표면은 화려한 조명 아래에서도 반짝이기보다 자기 자리를 지킨다. 마치 오래된 재킷을 다시 걸친 배우가 대사 없이 카메라 앞에 서 있는 한 장면 같은 무게감이다. 가볍게 나풀거리는 대신 몸에 붙어 떨어지는 이 실루엣은, 열한 명이 각자의 10년을 지나오며 쌓아온 무게를 은유하는 것처럼 보인다.

대비는 이 계정의 언어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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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끈한 소재와 거친 텍스처가 한 프레임 안에서 부딪히는 순간, 화면은 정적인 인물 사진에서 서사가 있는 스틸컷으로 바뀐다. 각자 다른 결을 가진 옷들이 나란히 서 있는 모습은 마치 오케스트라의 서로 다른 악기들이 한 소절을 함께 연주하는 장면을 연상시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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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으로 시선이 머무는 곳은 결국 다시 카라와 소맷단이다. 디테일 하나하나가 힘을 주지 않아도 이미 완성된 리듬을 갖고 있다는 인상. 10년이라는 시간은 화려함을 더하는 대신, 불필요한 것을 걷어내는 방향으로 이들의 스타일을 다듬어 놓은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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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절제 속에서, 아이오아이는 여전히 같은 프레임 안에 서 있다.
#아이오아이 #IOI #10주년 #걸그룹패션 #에디토리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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