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oulEdits · KMA 2026
UNIS(유니스) — 서바이벌이 만든 8인의 케미, 무대 밖에서 빛나는 미니멀 캐주얼 룩
유니버스 티켓에서 탄생한 다국적 8인조 걸그룹 UNIS. 무대의 강렬함을 내려놓고 일상에서 꺼내 드는 그들의 미니멀·캐주얼 스타일을 서울에디트가 분석했다.
서바이벌은 냉혹하다. 수백 명의 연습생 중 단 여덟 명만이 살아남아 이름을 얻는다. 2024년 3월 27일, SBS 걸그룹 서바이벌 오디션 유니버스 티켓을 통해 세상에 나온 UNIS(유니스)가 바로 그 여덟이다. 소속사 F&F엔터테인먼트 산하, 필리핀·일본·한국을 아우르는 다국적 라인업 — 엘리시아(필리핀), 방윤하(한국), 나나(일본), 젤리 당카(필리핀), 임서원(한국), 오윤아(한국), 코토코(일본), 진현주(한국). 국적도, 언어도, 자라온 문화적 배경도 다른 여덟 명이 하나의 이름 아래 모였다는 사실 자체가 이미 강력한 콘셉트다.
글로벌 팬덤이 UNIS를 주목하는 이유는 퍼포먼스만이 아니다. 인스타그램 @unis_offcl을 통해 공개되는 오프-스테이지 콘텐츠, 즉 연습실과 일상에서 포착된 멤버들의 데일리 룩이 해외 팬들 사이에서 빠르게 ‘손민수’ 대상이 되고 있다. 무대 위의 퍼포먼스가 그룹의 정체성을 선언한다면, 무대 밖의 옷차림은 그 정체성이 얼마나 진짜인지를 보여주는 증거다. UNIS의 오프-스테이지 스타일은 그 증거로서 충분하다.
콘셉트의 연장선 — 클린하고 절제된 오프-스테이지 미학
비주얼 디테일: 아이돌 그룹의 오프-스테이지 룩은 두 가지 방향으로 나뉜다. 무대 의상을 그대로 연장하는 ‘과감한 선택’이거나, 무대와 완전히 대비되는 ‘일탈의 선택’이거나. UNIS가 선택한 방향은 그 어느 쪽도 아닌 세 번째 길이다. 무대의 에너지를 형태가 아닌 태도로 이어받는 것. 결과물은 크롭 티셔츠와 와이드 데님의 조합, 오버사이즈 집업 위로 걸쳐진 미니멀한 숄더백, 화이트 스니커즈가 만드는 클린한 실루엣으로 나타난다. 색은 빠지고 선만 남는다. 그리고 그 선이 생각보다 훨씬 강하게 말한다.
에디터의 시선: 다국적 그룹이 갖는 패션적 강점 중 하나는 ‘디폴트 취향’이 없다는 것이다. 한국 아이돌 씬이 수십 년간 쌓아온 특정 스타일 문법에 자동으로 귀속되지 않는다. 엘리시아와 젤리 당카가 필리핀의 감각을, 나나와 코토코가 일본 스트리트의 레이어링 본능을, 한국 멤버들이 서울 특유의 클린핏 감수성을 자연스럽게 녹여낸다. 억지스럽지 않다. 그래서 더 잘 어울린다. UNIS의 단체 오프-스테이지 컷이 유독 눈길을 끄는 건 ‘통일된 스타일’이 아니라 ‘통일된 온도감’ 때문이다. 같은 색팔레트 안에서 각자의 방식으로 존재한다.
와이드 & 크롭 — 비율의 언어로 말하는 걸그룹 캐주얼
비주얼 디테일: UNIS 오프-스테이지 룩의 핵심 공식은 단순하다. 위는 짧게, 아래는 넓게. 크롭 기장의 상의와 와이드 실루엣의 하의가 만드는 비율 게임. 이 조합이 반복적으로 등장한다는 건 우연이 아니다. 재킷을 걸칠 때도 오버사이즈를 선택해 전체 실루엣의 무게중심을 일정하게 유지한다. 후드 집업 하나로 레이어링을 완성하는 방식은 연습실과 이동 동선, 스케줄 사이의 빠른 전환을 소화해야 하는 아이돌의 현실적 필요와도 정확히 맞닿아 있다. 패션이 라이프스타일을 따라간다.
에디터의 시선: 와이드 데님 팬츠는 지금 K-팝 씬에서 가장 많이 소비되는 오프-스테이지 아이템 중 하나다. 하지만 UNIS가 이 아이템을 소화하는 방식은 트렌드 추종이 아니라 그룹 정체성의 확장에 가깝다. 유니버스 티켓이라는 서바이벌을 통과하며 증명한 건 퍼포먼스 실력만이 아니었다. 각자의 개성을 지키면서도 하나의 팀으로 작동하는 능력 — 그게 바로 와이드 데님과 크롭 티셔츠의 조합이 시각적으로 말하는 것과 동일하다. 개별성과 통일감의 공존.
악세서리와 슈즈 — 노이즈 없는 마무리의 기술
비주얼 디테일: UNIS 멤버들의 슈즈 선택에서 눈에 띄는 건 절제다. 클린한 화이트 스니커즈, 심플한 슬링백, 과하지 않은 레이어 — 액세서리가 룩을 방해하지 않는다. 가방은 작고 구조적이며, 신발은 룩의 색감을 받아주는 역할에 충실하다. ‘포인트를 주지 않는 것’이 포인트인 스타일링. 이 전략은 멤버 개개인의 얼굴과 에너지가 룩의 중심이 될 수 있도록 여백을 만든다. 패션이 사람을 압도하지 않는다.
에디터의 시선: 2026 KMA 출연이 확정된 그룹으로서, UNIS는 현재 중요한 성장 국면에 있다. 무대 위에서의 존재감만큼이나 무대 밖에서의 일관된 이미지 구축이 글로벌 팬덤 확장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는 걸 이 그룹은 이미 본능적으로 알고 있는 것처럼 보인다. 노이즈 없는 스타일링 — 그것은 단순한 취향이 아니라 하나의 전략이다. 8개국의 감각을 하나의 온도로 수렴시키는 과정이 패션에서도 정확히 읽힌다. UNIS의 스타일은 아직 진행 중이다. 그리고 그 방향이 매우 흥미롭다.
서울에디트 가이드
UNIS의 오프-스테이지 미니멀 캐주얼 룩을 일상에서 완성하고 싶다면, 아래 아이템들을 참고해보자. 브랜드보다 실루엣을 먼저 고르는 것이 UNIS식 스타일링의 첫 번째 원칙이다.
- 크롭 화이트 티셔츠 — 기장은 허리선 바로 위, 소재는 코튼 100%가 정답. 검색어: 여성 크롭 화이트 티셔츠 미니멀
- 와이드 데님 팬츠 — 허리는 하이라이즈, 밑단은 넓게. 워싱은 연한 블루나 화이트로. 검색어: 여성 와이드 데님 팬츠 캐주얼
- 오버사이즈 후드 집업 — 그레이 또는 오프화이트 컬러, 기장은 힙을 살짝 덮는 정도. 검색어: 오버사이즈 후드 집업 스트리트
- 미니멀 슬링백 숄더백 — 로고 없이 구조적인 형태, 블랙이나 베이지로. 검색어: 미니멀 슬링백 숄더백 여성
- 클린핏 화이트 스니커즈 — 밑창은 얇고 심플하게, 룩의 무게를 잡아주는 마지막 퍼즐. 검색어: 여성 클린핏 화이트 스니커즈